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금값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금값도 연일 상승세다. 이처럼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세는 과도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
왜 이렇게 금값이 오른건가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달러 약세입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기 마련이죠. 게다가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 속에 세계 경제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올해 들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도 한몫했습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부에선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선 거품 붕괴 경고도 나옵니다.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선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 중 하나인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실물경제 회복 지연 및 물가 상승 압력 확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론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여부나 금리 인상 시기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재테크 관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상품임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