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금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돌반지도 인기다. 특히 최근엔 순금 반지 선물용 수요가 늘면서 ‘24K’라고 적힌 문구가 새겨진 반지도 등장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24K(순금) 주얼리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돌잔치 때 받는 돌반지는 왜 24K인가요?
‘24K’라는 말은 순도 99.99%인 금을 뜻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순도 99.99% 이상의 금은 금색이고 다른 색과 섞이지 않는다”고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함량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골드바 100g짜리 한 개 중 약 10개는 99.9%, 나머지 90개는 99.5% 수준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표현이라며 23K나 22K 등 다양한 표기 방식을 쓰기도 한다.
왜 하필 24K죠?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18K·14K 주얼리와는 달리 24K는 매우 귀한 귀금속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왕실에서나 쓰이던 최고급 예물이었다. 지금도 결혼식 예물 가운데서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비싸다. 물론 현재는 돈당 시세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값비싼 보석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진짜 황금색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 눈에 보이는 노란빛은 대부분 노란색 계열의 빛이 반사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순수한 황금빛이라기보다는 약간 갈색톤이 섞인 느낌이다. 다만 같은 황색이라도 태양광 아래에서의 금빛은 조금 다르다. 태양 광선 속 자외선 영역 파장 덕분에 훨씬 밝고 선명한 빛깔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