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과 인접한 지역 중에서도 서울시 내 유일하게 비규제지역인 강동구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들이 많은 만큼 투자 수요 또한 몰리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 집값 상승률 1위라는데 왜 그런가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동구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14%)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1.02% 올랐다. 지난달(0.5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도 이제 규제지역인가요?
최근 국토교통부는 8·4 공급대책 후속 조치로 경기도 과천청사 일대 4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인 과천시와 의왕시 일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강동구는 풍선효과 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로도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5.64%로 서울 시내 구별 가운데 가장 높다.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화하면 어떻게 되나요?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재건축 조합원에게 분양신청 시까지 2년 이상 거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법안 통과 후 최초 조합설립인가 신청 사업장에만 적용된다. 현재로선 2020년 12월 31일 이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아파트나 고덕주공9단지 등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8·4 공급대책 여파로 주춤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하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