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에서도 강남4구라고 불리는 강동구는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벌리며 강북권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강동구 집값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동구는 왜 이렇게 집값이 올랐나요?
최근 5년간 강동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2016년 0.5% 하락했다가 2017년 2.8% 오르며 반등했고, 2018년 7.7%, 2019년 6.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마포구는 -0.9%, 용산구는 -10.22%, 성동구는 -11.55%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노원구 역시 –12.56%나 하락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강동구가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강동구의 3.3m2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42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1878만원에 비해 33.35% 오른 수치다.
강남 4구 중 송파구만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작년 한 해 동안 10.42% 오르는 등 높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정부 규제 여파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말 기준 송파구의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인 2019년 11월보다는 8.14% 높다.
앞으로 강동구 집값 전망은 어떤가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 우려 및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다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쯤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