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증상이에요. 정리정돈과는 다른 개념이죠. 저 역시 어릴 때 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제 방을 치워주셨었는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스스로 치우지 않고 있답니다. 하지만 가끔 혼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가면 방이 어질러져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곤 해요.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놀랄만큼 심하게 무언가를 모으는 사람들을 우리는 `저장강박증`이라고 불러요.
저는 왜이렇게 물건을 못버리는 걸까요?
사람마다 자신만의 수집품이 있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면 더욱 버리기 힘들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모은 장난감과 인형 등을 보관하기 위해 상자를 따로 마련하기도 하고, 혹은 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을까봐 박스채로 보관해두곤 하죠. 이처럼 지금 당장 쓰지는 않지만 언젠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추억물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 자꾸 돈을 쓰게 될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처음엔 그냥 귀여워서 산 피규어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점점 늘어나는 양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결국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이게 되고 장식장 한 칸을 가득 채울 지경에 이르게 되면 그제서야 후회하게 되죠. 그리고 이때부터는 공간부족이라는 문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취미생활(수집)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감하게 버리는 거겠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모으기만 한다면 앞으로의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수도 있어요.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버릴건 버리고 남길건 남기는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예를 들어 1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이거나 현재 내 삶에 불필요한 물건인 경우 과감히 처분해야되요. 또한 나에게 의미있고 가치있는 물건인지 판단해서 선별작업을 거쳐야하는데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기부단체에 기증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조건 많이 모으거나 간직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건 아니예요. 오히려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죠. 그러니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