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내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신축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온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연립주택(빌라) 거래량은 증가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국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건수는 총 49만5천647건으로 2016년 대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1.8%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빌라는 왜 인기가 많은걸까요?
먼저 빌라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한 단지 안에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지만 건축법상으로는 단독주택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취득세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용면적 60m2 이하인 경우 1.1%, 85m2 이하인 경우 1.3%지만 초과하면 각각 2.2%, 2.4%로 높아진다. 또한 대출한도 역시 다르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한도는 최대 70% 수준이며 일부 은행에선 80%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빌라는 시세 산정이 어려워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기 때문에 통상 40~60% 선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감 속에 무주택자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집주인들이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다 보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7% 올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6.9%엔 못 미치지만 2015년 이후 매년 5% 이상씩 오른 셈이다. 반면 경기침체 여파로 소득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임차인들의 자금 여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결국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 또는 ‘월세’ 형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임대료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솟는 전월세값에 지친 서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빌라 전세 수요 급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