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입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0.5 내외였던 지수가 올해 1월 들어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빌라 시장으로까지 불길이 번진 것이죠. 빌라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주택시장에서는 통상 4층 이하 건물 중 연면적 660m2이하인 주거용 건물을 뜻합니다. 최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아파트 대신 빌라 매입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져 대체재로서 빌라 매수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도 “빌라 투자는 환금성이 떨어져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하네요.
빌라는 왜 이렇게 많이 올랐나요?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아파트와는 달리 빌라는 비교적 잠잠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서 특히나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10.7%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9.9% 오른 것보다도 높은 수치죠. 이러한 현상은 실거래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내 전용 60m2 이하 소형 빌라 거래량은 총 739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5674건 보다 무려 35.6% 늘어난 수준이죠. 또한 지난달 거래된 서울지역 중소형 빌라 중위매매가격은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신축 빌라도 인기가 많나요?
네 그렇습니다. 신축 빌라는 대부분 엘리베이터 설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주차공간 확보율도 높습니다. 게다가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죠. 그래서 신혼부부에게 선호도가 높고 젊은 층 사이에서 ‘내 집 마련’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반면 구축 빌라는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하자보수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주변 환경이 열악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세권 입지라면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평가네요.
투자 목적으로 빌라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다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교통 여건이 좋은 곳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발달돼있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지기 때문이죠. 다음으로는 학군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문제로 이사를 자주 다니는 학부모 입장에선 학교와의 거리가 가까운지 따져보는 것이 필수겠죠. 마지막으로 인근에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도심 속 녹지 공간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