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난과 더불어 월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나 주목받는 형태가 바로 ‘반전세’입니다. 서울시 전월세 거래량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월별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서도 11월부터는 줄곧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아무래도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 등으로 인해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반전세 거래가 늘어난 걸까요?
왜 반전세 거래가 늘었나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 저금리 기조 장기화를 꼽을 수 있겠죠. 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들이 굳이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둘 유인이 줄어들었고, 결국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게 된 거죠. 또한 최근 주택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보증금을 올려주느니 차라리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도 한 몫 했다고 하네요.
월세랑 뭐가 다른가요?
일단 둘 다 임차료를 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먼저 임대 기간이에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2년) 동안 거주하다가 2년 후 재계약 시에만 인상률 제한 규정이 적용되는 반면, 반전세는 처음 입주할 때부터 4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음으로 월임대료 산정 방식이죠. 통상적으로 시중금리+α 수준으로 책정되는데, 만약 5% 상한룰이 적용된다면 예를 들어 연 6% 이자율이라면 매월 10만원씩 내야 합니다.
그럼 반전세 매물은 어디서 찾나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 내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사이트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사이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파트 위주로만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립·다세대주택 및 단독·다가구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시설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따라서 발품을 팔아 직접 주변 중개업소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지역별 시세 동향을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저금리 기조속에 앞으로도 반전세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무턱대고 반전세 물건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자금 사정과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겠죠?